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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의 초원제국 티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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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의 초원제국 티무르

 

 

 오늘날에도 우즈베키스탄에서 티무르(1336~1405)는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그는 혼란스런 중앙아시아를 통일하여 광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찬란한 도시문화와 궁정문화를 꽃피우게 한 위대한 정복자이다. 유례없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제국도 14세기 후반부터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제국의 통합력도 점차 약해져갔다. 바로 그런 시대에 티무르라는 걸출한 인물이 등장하여 붕괴한 몽골제국을 재건하려고 하였다. 

 

 

 그는 1369년 중앙아시아의 여러 유목 부족을 통합한 뒤 1405년에 중국 명나라를 치러가는 도중 사망할 때까지 근 40년 동안을 유라시아 각지를 정복하였다. 칭기즈칸이 건국한 몽골제국이 그의 손자 시대에 세계 정복을 완성했다면 티무르는 자신의 시대에 완성한 것이다. 

 

 비록 몽골제국의 재건이라는 티무르의 당초의 목표는 실현되지 못했지만 과거 몽골제국 영토의 서부 영역인 오늘날의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과 메소포타미아, 카프카스 산맥을 포함하는 지역을 자신의 지배 아래에 넣었다. 티무르는 투르크어 테무르의 이란어형으로 곧 철인이라는 뜻이다. '탬벨레인'은 페르시아어로 '티무르 랑' 즉 '절름발이 티무르'가 와전된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의 한 역사가는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유럽에서 발표된 티무르와 관련된 예술작품이 60여 편이 된다고 확인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영국인 작가 말로가 1587-1588년에 쓴 탬벌레인이라는 희곡이다. 이 희곡은 티무르의 일대기로 구성된 작품이다. 줄거리는 주인공 탬벌레인이 페르시아 제국, 터키와 아프리카를 정복하자 자신이 신보다 위대하다고 외치며 코란을 불태웠으나, 결국 그의 따른 저주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티무르에 대한 자료는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남아있는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칭기스칸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 미약한 부족 출신인 티무르도 결코 자신의 혈통을 내세우지 않았고 스스로를 '운명을 지배하는 사람',즉 터키어로 '재능과 운이 따르는 사람'이라고 불렀다. 

 

 14세기 폐허로 남겨진 중앙아시아를 재건하고 그 곳의 오아시스 도시에서는 화려한 문화를 꽃피워 이른바 투르크-이슬람 문화가 결실을 맺게 한 이 위대한 지도자의 제국은 어떻게 건설된 것일까? 유럽을 공포에 떨게 만든 이 위대한 정복자가 후대에 남겨준 유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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