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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마지막 소련군 보리스 그로모프
보리스 그로모프는 1987~1989년에 아프가니스탄의 소련 제 40군 사령관이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길고 힘겨운 전쟁에서 소련이 바라던 모든 것을 갖춘 인물이었다. 영리하고 용감하며, 공격적이면서 재치가 넘치고, 심지어 인간미까지 있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로모프는 1943년 소련에서 태어나 사관학교와 장교학교에 다녔고, 그 후에는 출세가도를 달려 모스크바의 명망 높은 프룬제 군사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소련군에서도 고속으로 승진해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때에는 장군 직위에 있었다.
그는 어느 지역에서 싸우든 무자헤딘을 밀어냈다. 그로모프의 작전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1987년 11월의 마지스트랄 작전으로, 몇 년간 무자헤딘이 포위하고 있던 코스트 요새를 되찾는 것이 목표였다. 이때 그로모프는 포병과 공군 폭격기, 공수 부대의 연합 작전을 펼쳤다.
전진하는 소련군의 전방에 공수 부대를 미리 투입한 것이 핵심 전략이었다. 작전 결과, 소련군은 무자헤딘이 차지하고 있던 중요한 산악 협곡을 빼앗고, 12월 30일에 코스트에 입성했다. 이 성과로 그로모프는 '소련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는 1989년 2월 15일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빠져나간 마지막 소련 군인이다. 그때 그로모프는 자유의 다리 중간에서 탱크를 세우고 내려서 우즈베키스탄까지 남은 길을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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