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아바스 왕조 정복
1251년부터 죽을 때까지 몽골의 카간이었던 몽케 칸(헌종,1209~59)은 아바스 왕조를 정복하여 대마초를 피우는 테러리스트와 살인자의 비밀결사인 이슬람교 아사신파의 뿌리를 뽑고 이집트 국경에 도달하고자 했다. 몽케 칸의 동생으로 아바스 왕조에 인접한 일한국(훌레구 울루스)의 건국자 훌레구 칸(1218?~65)이 정복을 담당했다.
후레구 칸은 군대를 이끌고 옥수스(아무다리야) 강을 출발하여 나일강에 거의 닿을 때까지 진격했다. 페르시아는 몽골이 특히 이슬람교도의야심을 꺽고 다시 지배권을 확립하기를 원했다. 키트부카(1260년 사망) 장군이 훌레구 칸의 신중하고 철저한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몽골은 1256년에 사마르칸트를 떠나 알보르즈 산맥의 동굴과 성에 있는 아사신파의 거점들을 제거하고(1256)칼리파의 수도인 바그다드를 삼면에서 포위하여(1257) 함락한 뒤(1258) 도시를 약탈하고 불태웠다. 훌레구 칸은 칼리파를 카펫으로 둘둘 말아 말들이 차고 짓밝게 하여 살해했다.
1258년 훌레구 칸은 약 40만 명의 몽골 군대로 메소포타미아의 남은 지역을 장악하고 이듬해 시리아를 공격했으며, 1260년에는 알레포와 다마스쿠스, 가자, 시돈(사이다)을 점령했다. 이집트도 위협을 받았으나, 뭉케 칸이 사망하자 훌레구 칸은 키트부카에게 1만 명의 군사를 남기고 귀국했다.
그 뒤 이집트가 몽골 군대를 공격하여 키트부카를 살해하고 승리를 거두었다. (13세기에 몽골이 당한 두 번째 패배다.)이 승리에 고무된 이집트는 강력한 이슬람 국가가 됐으며 시리아를 되찾아 뭉케 칸이 품었던 기대를 무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