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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루족의 줄루국 영국에 멸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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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루족의 줄루국 영국에 멸망하다

 

 

 

현재 남아프리카의 일부인 줄루국은 1820년대 초에 샤카 줄루가 세운 나라이다. 줄루국은 군사적 역량을 앞세워 무력으로 이웃 국가를 연이어 합병한 덕분에 19세기 아프리카 독립국 중에서 가장 강하고 인구가 많은 나라였다. 

1830년대에 , 샤카를 계승한 줄루 족 왕들은 보어 인과 전투를 치렀다. 보어 인은 영국의 지배를 피해 북쪽으로부터 아프리카 남부로 내려온 네덜란드 농부들인데, 그들과 줄루 족이 같은 땅을 원했기 때문에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영국은 1843년 보어 인이 지배하던 나탈 지역을 차지했다. 처음에 보어 인보다는 줄루 족과의 평화 협상에 더욱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한동안 줄루 족과 공존했다. 하지만 1870년대에 남아프리카 고등 판무관으로 부임한 헨리 바틀 프리어경은 영국인, 보어 인, 흑인 등이 다스리는 다양한 국가를 영국이 통치하는 남아프리카 연방으로 통합하기를 원했다. 

 

줄루족과 영국군의 전투

 

그렇지만 지극히 독립적인 줄루국과 4만 명에 이르는 그들의 군대가 있는 한 뜻을 이루기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영국 정부는 전쟁을 원하지 않았으나, 프리어는 줄루 족의 위협을 과장해서 보고했다. 

1878년 말에 그는 줄루 족 왕 케츠와요에게 여러가지 요구와 함께 줄루 군대를 해산하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프리어도 예상했듯이 케츠와요는 이를 거부했다. 

 

한 달 후인 1879년 1월 11일, 영국은 첼름스퍼드경 프레더릭 오거스터스 세시저 중장을 앞세워 줄루국을 침공했다. 첼름스퍼드 경은 5,000명의 백인 병사와 8,000명의 아프리카 인 부대를 동원했다. 

 

영국은 셋으로 나눈 부대가 각각 진군해 줄루국의 수도 울룬디에서 합류하게 할 계획이었으나, 시작부터 문제에 부딪혔다. 1월 21일. 첼름스퍼드는 줄루 족 대군으로 보이는 상대를 쫓아 남동쪽으로 병력의 3분의 2를 데려갔다. 400명의 아프리카 인 협력자를 포함해 1,800명의 영국 병사만 이산들와나 부근의 작은 산에 남겨졌을 때, 2만 명의 줄루 족 전사가 이들을 공격했다. 치열한 전투 끝에 겨우 55명의 영국 병사만이 탈출했다. 

 

이튿날, 근처의 강 도하 지점인 로크스드리프트에 있던 소수 영국 병사가 또다시 줄루 족의 공격을 받았으나. 간신히 버텨 내는 데 성공했다. 그전에도 영국이 아프리카 토착 민족과 싸워 패배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줄루 족은 그중에서도 최악의 패배를 안겨 주었다. 영국의 패배는 그다음 달에도 이어졌다. 

 

줄루족 전사

 

줄루 족은 흘로반에서 H. E. 우드 대령이 이끄는 영국군 부대를 분산시킨 다음 공격해서 격파했다. 하지만 줄루 족 전사들에게도 약점이 있었다. 군기나 전략적인 지휘가 없었던 점이 몰락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그들은 다음 날 우드의 본진을 공격했다가 영국의 집중포화에 2,000명의 병사를 잃고 퇴각했다. 영국은 경우 29명을 잃었을 뿐이었다. 

 

4월, 첼름스퍼드는 에코웨에서 포위당해 있던 영국 부대를 구출한 후 엉망이 된 영국군을 이끌고 나탈로 돌아갔다. 그리고 5월 말에 1만6,000명의 영국 병사와 7,000명의 아프리카 인 부대를 구려 다시 줄루국을 침공했다. 자신의 명예를 위해 이번에야말로 줄루 족을 꼭 이겨야 했던 첼름스퍼드는 케츠와요의 평화 교섭을 무시하고 5,000명의 영국 병사를 울룬디로 진격했다. 

 

영국군은 전투용 방진을 만들었고, 1879년 7월 4일에 줄루 족 전사 2만 명의 공격을 받았다. 영국군이 겨우 10명 죽을 동안 영국의 연발 소총과 개틀링 기관총의 어마어마한 화력에 줄루 족, 1,000명이 희생 되었다. 

 

영국은 울룬디를 점령한 뒤 도시를 불태웠고 케츠와요는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가 8월에 벌어진 마무리 작전에서 영국군에 사로잡혔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동족의 신뢰를 잃어 추방당했다. 60년간 독립을 유지했던 줄루국은 이제 영원히 사라졌다. 영국은 나라를 13명의 친영국파 족장에게 나누어 주었고, 이 때문에 내전이 벌어져 줄루 왕국은 완전히 멸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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